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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에서 코사무이까지 기차,버스,배 여행후기2019년 동남아 '한달살기'/1. 태국 -코사무이 '한달살기' (2월1일 - 3월14일) 2019. 3. 2. 12:23
방콕에서 코사무이(Koh Samui)까지 기차 &버스&배를 타고간 후기다.
방콕 후알람퐁 기차역
방콕 후알람퐁(Hua Lamphong)기차역에서 19:30에 출발하는 침대열차였다. 기차역 2층에는 Black Canyon 커피숍이 있다. 유일한 커피숍이다. 대부분 외국인 여행객들은 여기서 음료수를 마시며 기다린다. 자리가 편하기 때문이다.
2층 커피숍
열차는 방콕을 떠나 수라타니(Surat Thani)역까지 간다. 보통 11시간에서 12시간 걸린다고 한다. 내가 탄 열차는 수라타니 기차역에 아침 7:30에 도착했다. (지연으로 12시간이 걸렸다.)
열차 타는 곳은 검은 연기로 가득 차 있었다. 석탄을 태우는 냄새, 열차마다 검은 그을음으로 뒤집혀 있었다. 마스크를 써도 그 냄새는 막을 수 없었다. 충격이었다.
기차역안
일등석이라고 기대는 하지 말자. 오래된 열차였기에 내부 또한 검은 그을음과 석탄 냄새로 12시간 내내 마스크를 하고 있어야만 했다. 다행이 에어컨은 잘 나왔다. 싱크대는 있지만, 청소를 하지 않은지 몇 년이 된 듯 냄새와 오물들이 있었다. 그래서 비닐로 싱크대 구멍을 막아 오물 냄새와 혹시나 벨레가 들어오는 것을 막았다.
일등석 안
일등석 싱크대
* 혹시 열차를 타고 갈 생각이면 아침 열차를 타고 가라고 권하고 싶다. 중국에서 들여온 새 열차 #43은 특급으로 8시간 만에 수라티니역에 도착한다. 그리고 바깥 풍경도 볼 수 있다. 일거양득이다. 하지만 시간을 두고 예약을 해야만 한다. 항상 만석이다.
저녁 식사 시간이 되어서인지 태국 현지 분들이 칸칸이 돌며 도시락을 팔았다. 노크도 없이 문을 열어서 물어본다. 아침 식사 서비스도 물어본다. 황당했지만 그러려니 한다. 난 커피숍에서 사 온 샌드위치와 슈퍼에서 산 과일이 있어 그걸로 저녁을 대신했다. 꿀맛이었다.
기차밖 풍경
아침이 되자 바깥 풍경이 보이기 시작했다. 해가 떠오르며 주위가 밝아진다. 아~ 이것이 로맨스다. 열차의 불편함이 용서되었다.
기차역앞 버스 정류소
수라타니역에 도착하면 여행사 직원들이 티켓(기차&버스&배 세트 티켓)을 검사한 후 갈 지역에 따라 버스 타는 곳을 안내해 준다. 간단하다. 10-20분 기다리다 타면 된다. 버스를 타고 한 시간 정도 가면 배를 탈 선착장에 도착한다.
선착장
여기서도 한 10-20분 기다리면 된다.
페리
페리에 승선한 후 2시간 정도 가면 코사무이 섬에 도착한다.
페리안
페리 밖
마침내 코사무이 섬에 11시에 도착했다. 맑은 공기와 초록빛 바다! 긴 여정에 피곤했지만, 마음만은 들떠있었다.
코사무이 선착장
• 주의
코사무이 섬의 교통수단은 택시만 있다. 그리고 아주 아주 비싸다. 모든 게 흥정이다. 방콕의 택시기사가 생각이 난다. 그래서인지 여행사들이 싼 가격으로 밴을 호텔까지 준비해 준다. 택시기사와 흥정을 한다 해도 밴이 더 사다. 참고로 여기서는 택시기사들을 택시 마피아라고 부른다.
여행사 밴
코사무이에도 방콕처럼 택시 어플이 있다. NaviGo란 어플이다. 코사무이 교통편에 대해서는 다음 블로그에 자세히 작성할까 한다.
정말 긴 여행이었다. 하지만 태국의 교통시설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게 된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10년 전에왔을 때보다 교통수단이 더 나아졌다고 보여지진 않는다. 오히려 기차역은 낙후된 모습이었고 버스, 페리 모든 것이 오래된 것이었다. 방콕의 버스, 페리 ,페리역도 마찬가지였다. 태국이 10년 동안 뭘 했던 것일까. 성수기인데도 그렇게 관광객이 많이 보이진 않았다. 왠지 씁쓸한 기분이 드는 건 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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