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 '한달살기' - 다낭 대기오염과 오행산( The Marble Mountains)가보기

 

다낭의 대기오염은 생각보다 심각하다. 

 

다낭에 '한 달 살기'를 하면서 한 달 동안 파란 하늘을 본적이 몇 번 밖에 없다. 아침에 일어나 보면 앞산이 살아져 있을 때가 많다. 뿌였다는 얘기다. 다낭의 대기오염 치수는 온라인 실시간으로도 확인되지 않아 답답할 뿐이다. 

 

다낭 : 앞산이 대기오염으로 사라짐

 

다낭의 대기오염은 당연한 얘기 일지도 모른다. 한집 건너 한집 공사장이며, 많은 오토바이 그리고 밤이 되면 음식을 구워 대는 바비큐 석탄 연기, 이 모든 것이 대기오염의 원인이 될 것이다. 나도 처음엔 모르고 그냥 다녔다가 며칠간 목이 아파오더니 목감기에 걸리고 말았다. 기침이 낫는 데는 이주가 걸렸다. 그 이후로는 마스크는 필수로 쓰고 다닌다.

 

대부분의 베트남 사람들도 마스크를 쓰고 다닌다. 중형 승용차보다 수십 배나 많은 오염 물질을 배출하는 오토바이를 타기 때문이다. 다낭은 미세먼지만큼 무서운 오존수치가 높아서 폐가 약한 분들에게는 좋지 않다. 하지만 대부분의 한국 관광객들은 그냥 다닌다. 아이들과 연세가 많은 신 분들은 마스크를 쓰는 것이 좋을 듯하다. 

 

다낭 오토바이들

 

---

 

이런 대기오염에도 볼 것은 봐야 하지 않겠나 해서 다낭에서 유명한 오행산 (The Marble Mountains)을 가보았다. 미케 비치에서 그랩 택시를 타고 갔다. 편도에 가격은 3,500원 정도 한다.

 

*오행산(The Marble Mountains)

오행산

오행산은 다낭 남부 지역에 있는 5개의 대리석과 석회암 언덕이다. 그중에 '수'라고 하는 동굴과 사원이 많은 산으로 관광객들이 많이 간다. 여기는 입장료가 있다. 성인은 2000원 정도에 엘리베이터 편도는 750원 정도 하니 저렴하다. 보통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걸어서 내려온다. 솔직히 볼거리는 많이 없지만, 등산한다는 기분으로 올라가는 것도 좋을 듯하다. 

 

오행산

 

오행산을 올라 정상에 올라가면 다낭 시내가 보인다. 하지만 이날도 대기오염으로 시야가 흐릿하게 보였다. 아 제발!

 

오행산에서 바라본 풍경 - 대기오염으로 뿌였다

 

---

 

코 사무의 '한 달 살기'를 하면서 즐겼던 파란 하늘과 깨끗한 공기가 갑자기 그리워지기 시작한다. 왜 다낭이 이렇게도 대기오염이 심각한지 웹사이트를 찾아도 아무런 정보가 나오지 않는다. 건기라서? 4월부터가 성수기라고 하지만, 옛말이 아닌지. 사람이 제대로 숨을 쉬지 못하는 곳에서 어떻게 편하게 쉬다 갈 수 있을지. '한 달 살기'로 유명한 창마이도 요즘 대기오염으로 호텔 예약률이 60%나 줄었다고 하니, 다낭도 긴장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 아무리 새로운 호텔과 식당이 많이 들어선들, 공기가 나쁘면 관광객이 과연 올까? 이제 곧 다낭의 ' 한 달 살기'가 끝나간다. 다시 올 생각은 없다. 대기오염이 해결되지 않는 한. 

 

 

* 방콕도 미세먼지는 아래에

방콕의 나쁜 미세먼지와 교통수단 및 택시 Grab어플 사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