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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한달살기' - 방콕 야시장 '랏차다 딸랏 롯파이' (Ratchada Rot Fai Train Night Market) 후기(충격) 및 현지인만 가는 재래시장들2019년 동남아 '한달살기'/3. 태국-방콕'한달살기1탄' (4월10일 -5월03일) 2019. 4. 25. 17:09
방콕에서 유명하다는 야시장 '랏차다 딸랏 롯파이'를 가 보았다. '딸랏'은 시장 '롯파이'는 기차라는 의미로 기차 시장이란 말이다.
방콕에서 시장이 정말 많다. 재래시장, 야시장, 꽃시장, 주말시장 등 방콕 곳곳에 있다. '한달살기'를 하면 이러한 시장을 천천히 구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방콕에서 가장 유명하다고 한 야시장 '랏차다 딸랏 롯파이'를 가보기로 했다.
▷위치
우선 MRT를 타고 태국 문화센터(Thailand Cultural Centre) 역에 내리니, '라차다 딸랏 롯파이' 야시장을 방문할 사람은 출구 3번으로 나가라는 푯말들로 안내가 잘 되어 있었다. MRT역에서 야시장까지는 걸어서 2-3분 정도로 그렇게 멀지 않다. 하지만, 야시장 입구에 다가갈수록 엄청난 중국인 단체관광객들로 충격을 받았다. 입구가 전부 중국인 단체 관관객들의 모임으로 들어가기가 힘들 정도였다. 주말도 아니었는데..
생각지도 못한 인파에 충격을 받았지만, 왔으니 보고 가야 할 것 같아서 음식 코너부터 돌기 시작했다. 역시나 유명한 관광지답게 여러 종류의 음식들과 특히 씨푸트들이 많았다. 소금구이 생선이며, 그릴 새우며, 두리안 구이등 먹음직스러운 음식들이 많았지만, 이곳도 대부분 중국 단체관광객들로 걷기가 힘들 정도로 많아 제대로 구경하기가 어려웠다. 아쉬웠다.
음식코너를 지나 옷과 잡화 파는 곳으로 가니 그나마 여유를 갖고 걸을만했다. (대부분의 중국 관광객들은 음식코너에 있는 듯) 이곳은 짝퉁 신발이며, 옷, 애니메이션 피겨, 이발소, 그리고 문신까지 참으로 없는 게 없어 보였다. 하지만 다른 재래시장에 비해 그렇게 저렴하진 않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바(술집) 코너가 있었다. 어느 블로그에 이층에 올라가 야시장의 천막을 보는 것도 좋다고 해서 한번 올라가 보았다. 방콕의 현대빌딩과 조화롭게 나열되어 있는 야시장 텐트가 아름답게 보였다. 꼭 올라가 보길 추천한다.
▶ 팁 : 구경 후 더위를 식히고 싶다면, 야시장 바로 옆 쇼핑몰로 가면 된다. 괜찮은 카페와 식당들이 많다. 그곳에서 시원한 차 한잔 하면서 쉬면 된다. 참고로 화장실도 잘되어 있다.
이렇게 유명한 방콕 시장도 좋지만 난 현지인들이 가는 재래시장을 더 좋아한다.
내가 묵고 있는 숙소 근처에도 '방손 재래시장(Bang Son Market)'이 있다. 여기도 기차역 바로 옆에 장이 열린다. 유명한 관광지는 아니지만, 아침과 저녁이 되면 손에 손에 음식과 과일 봉지를 사들고 다니는 현지인들을 볼 수 있다. 관광객들이 없다 보니 다른 곳보다 많이 저렴할 뿐 아니라 태국 사람들의 생활모습을 볼 수 있어 좋다. 나도 가끔씩 찹쌀밥과 파파야 샐러드 그리고 생선구이 칠리소스를 사 먹는다.
▷위치
그리고 또 한 곳 '타오 푼 재래시장 (Tao Poon Market)'이 있다. 이곳도 현지인들이 많이 가는 시장으로 테스코 로터스 마트 옆에 위치해 있다. 신선한 야채부터 생선까지 없는 게 없다. 작은 간이식당들도 있어 현지인들이 와서 먹고 간다.
▷위치
이렇게 방콕에는 시장이 많다. 시간이 되면 꼭 유명하지 않더라도 숙소 근처에 있는 재래시장을 방문해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 세계 어디를 가나 유명한 관광지는 중국인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가끔 짜증도 난다. 나만 이렇게 느끼는 걸까. 어쩔 수 없다. 그렇다면, 유명 관광지보다는 그 나라 삶을 더 느낄 수 있는 곳(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곳)을 더 많이 찾아서 다니면 어떨까. 그런 곳을 가면 숨을 쉴 수가 있지 않을까. 앞으로의 여행에서 얼마나 더 많은 중국 관광객들을 만나게 될지 모르겠지만, 그런 곳은 피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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