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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아 소피아 '한달살기' - 소피아에서 꼭 가봐야 할 곳 #1.' 비토샤 국립공원 ( Vitosha Mountain)'2019년 동유럽 '한달살기'/2. 불가리아 - 소피아'한달살기'( 6월18일-7월25일) 2019. 8. 15. 23:49
소피아에서는 어딜 가나 산이 보일만큼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도시다. 그중 가장 유명한 산이 '비토샤 (Vitosha) 산'이다. 소피아 남쪽에 위치해 있는 이산은 높이가 2,290미터나 된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산은 한라산으로 1,950미터다.) '비토샤 산'은 국립공원으로 주말이면 소피아 시민들이 자주 방문하는 곳이기도 하다. 빙하의 퇴적암이 거대한 흐름처럼 쌓여있는 '돌의 강' (Golden Bridges)도 볼 수 있는 곳, 소피아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 약수를 마실수 있는 곳 ' 비토샤 산'을 오르기로 했다.
1. 등산 코스 정하기
비토샤 국립공원에는 여러 등산코스들이 있다. 그중에서 가장 마음에 끌렸던 곳은 '골든 브릿지스 ( Golden Bridges ) '라는 곳으로 '금'으로 만든 다리가 있는 게 아니라, 엄청나게 큰 빙하의 퇴적암들이 흐르는 강처럼 쌓여있는 곳으로 해발 1800미터에 있는 곳이다. 큰 돌 아래로는 강물이 흐른다. 그럼 왜 ' 골든 브릿지스'라고 이름을 지었을까? '돌강'이라고 해도 될 것을. 그건 돌들이 햇볕을 받으면 '금'색으로 빛나기 때문이란다. (사진 중간에 빨간 점이 보일 것이다. 사람이다. 그럼 이 돌들이 얼마나 큰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2. 버스를 타고 갈 것인지 vs 걸어갈 것인지
- 버스 63 ( 매일 운행)
걷기 싫거나 시간이 많은 없는 사람들은 버스를 타고 해발 1800미터에 있는 골든 브릿지스 (Golden Brideges)에 가 볼 수가 있다. 버스 63을 타고 종점(Golden Brideges)에 내리면 된다. 소피아 시내로 돌아갈 땐 내린 곳에서 200미터 정도 앞으로 걸어간 곳에서 타면 된다.
팁 : 주말과 공휴일을 피하자. 소피아 시민들이 자주 가는 곳으로 버스가 항상 만원이다.
- 걸어가기
등산을 좋아하고 시간이 많은 사람들은 한 번쯤 걸어 가봐도 좋을 것 같다. 시간은 3-4시간 소요된다. 내려올 때는 버스를 타고 내려와도 되지만, 내가 선택한 방법은 걸어 올라가 다른 루트로 내려오는 걸 선택했다. 총 7시간이 걸렸다. 많이 힘들었지만 비토샤 산의 아름다움을 100% 즐길 수 있었다는데 기분만은 최상이었다.
가이드 :
1. 우선 트람 5번을 타고 종점에서 내리면 비토샤 산 입구다. 많은 사람들이 약수를 받아 올라간다. 차로 올 경우 적당한 곳에 주차를 하고 올라가면 된다. 주차장이 있긴 하지만, 올라가는 산 입구에 주차를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2. 비토샤 국립공원은 울창한 숲으로 여러 종류의 나무들과 식물들이 있었다. 올라가면서 경치를 바라보며 한숨 돌리는 것도 좋지 않을까.
3. 1시간 반쯤 올라가니 약수터가 나왔다. 많은 사람들이 약수를 마시거나 도시락을 먹으며 한숨 쉬어 간다. 나도 약수를 한번 마셔보았다. 시원하고 정말 맛있었다.
4. 1시간쯤 걸으니 주의 풍경이 바뀌기 시작했다. 고도에 따라 자라는 나무와 식물들이 다른 것 같았다. 좀 더 올라가니 초원이 나타나가 시작했다.
5. 생각지도 못한 초원의 풍경에 깜짝 놀랐다. 많은 소피아 시민들이 피크닉을 즐기고 있었다. (난 3시간이나 걸어왔는데...) 버스와 차들이 여기까지 올라올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곳곳마다 주차된 차들로 붐볐다. 식당 겸 가계는 딱 한 곳. 그리고 골든 브릿지의 시작이 바로 여기 옆이다. ( 해발 1800미터)
6. 3시간을 걸어와서 인지 배도 고프고 뭐라도 먹을까 해서 보니 '삶은 옥수수'를 팔고 있는 할머니가 있었다. 가격 단돈 1300원. 나도 초원에 앉아 삶은 옥수수를 먹었다. 여태껏 먹었던 옥수수중에 가장 맛있지 않았을까. 걸어서 올라간 사람만이 이 맛을 알 수 있을 것이다.
7. 드디어 '골든 브릿지스' (Golden Brideges) 도착했다. 돌의 사이즈가 어마어마했다. 몇몇 사람들은 돌 위에서 피크닉을 즐기기도 하고, 몇몇은 돌을 타고 올라가고 있었다. 돌 아래로는 흐르는 강물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골든 브릿지스 아래쪽은 작은 돌들로 강물이 그 사이로 흘러가고 있었다.
8. 골든 브릿지스 옆 등산로를 올라갈 때 조심하시길 바란다. 소피아 시내도 마찬가지이지만 등산로 사정도 그렇게 좋지 않다. 곳곳이 부서진 곳들이 많다. 발목이 약한 분들은 더더욱 조심.
9. 골든 브릿지스 ( Golden Brideges)에서는 다른 등산 루트로 내려왔다. 또 다른 모습의 비토샤 산, 그리고 피크닉을 즐기는 소피아 시민들.
10. 내려오는 길에 소피아 젊은이들이 많이 가는 특별한 장소에 가봤다. 비토샤 폭포 바로 위로 소피아 시내가 한눈에 보이는 곳이다. 그들은 안전울타리도 없는 곳에서 피크닉을 즐기고 있었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나로서는 오래 서 있지 못했다. 바로 아래가 낭떠러지로 옆으로는 폭포가 있었다. 아쉽게도 무서워 폭포를 찍을 수 없었다. 하지만 여기서 보는 소피아 시내는 아름다웠다.
* 비토샤 폭포
이번 등산으로 생각지도 못한 소피아의 산 '비토샤 국립공원'의 매력에 흠뻑 빠져버렸다. 등산로가 그렇게 잘 되어 있지 않지만 상업화되지 않고 자연 그대로의 모습인 '비토샤 국립공원'은 소피아 시민들의 쉼터이자, 풍족하지 않지만 삶을 즐기는 불가리아인들의 여유를 보며, 무엇이 참된 삶인지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
'등산의 기쁨은 정상에 올랐을 때 가장 크다. 그러나 나의 최상의 기쁨은 험악한 산을 기어올라가는 순간에 있다. 길이 험하면 험할수록 가슴이 뛴다. 인생에 있어서 모든 고난이 자취를 감췄을 때를 생각해 보라! 그 이상 삭막한 것이 없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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